선시21(여의무심) 3689, 하늘바다 시인 미소향기 2018. 6. 9. 19:13 3689, 하늘바다 / 미소향기 물고기의 빛나는 비늘같이 빤짝빤짝 일렁일렁 춤을 추는 호수는 하늘을 품었고 무성한 갈대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노래하며 지나간다. 바람이 지나는 길을 따라 절로 머리를 숙여 공경의 인사를 나눈다. 작은 파문 번져나서 빛 중의 빛을 모아 듬뿍 찍은 붓은 절로 허공을 가르고 금빛노을 내려 와 덧칠한 그림 속의 길을 내고 연옥빛 화선지는 한 폭의 금빛 천상도가 된답니다. 아주 청명한 오후 금빛 노을이 그려내는 한 폭의 천상신명도를 바라보며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