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1(여의무심) 3692, 와룡지에서.. 시인 미소향기 2018. 6. 9. 19:23 3692, 와룡지에서.. / 미소향기 청아빛 하늘이 가만히 녹아내린 와룡지 신명 난 물오리들은 호수를 헤집으며 그림을 그려대고 금빛노을 녹아내려 채색을 끝마치는 그 순간 천상화공의 붓대 닮은 갈대들은 물 속에 허리를 담그고 서서 물결이 오가는 대로 겹겹이 일구는 동그라미들로 물 속 구름에 파문을 더하고 신명 난 햇살조각만 제 멋에 빤짝인다. 아내랑 거니는 와룡지 그곳에 반추되는 하늘과 물새들의 유유자적 노니는 모습을 그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