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1(여의무심)

3697, 밝음과 어둠

시인 미소향기 2018. 6. 9. 19:31

      3697, 밝음과 어둠 / 미소향기 사는 동안에 일부러 모자람을 불러내어 탐욕의 싹을 틔울 필요는 없노라. 바라는 것이 없는데 왜 야속함이 생겨나며 대가없이 나눠주었는데 왜 서운함이 남겠는가. 순수한 이 마음에도 정과 사의 갈래가 있으니 하나는 자연으로 흘러서 가는 그 밝음의 길이요, 또 하나는 자연을 거슬러 가는 그 어둠의 길인지라. 두 갈래 마음 중에서 정도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리라. 선은 밝고 쉽지만 행하기가 참으로 어렵고 악은 어두운 유혹이라 악에 물들어 젖어들기 쉬운 것이라. 그러므로 항상 자신을 추스르며 그 유혹을 참아야 하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