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1(여의무심) 3701, 가야 하는 곳을 알면 시인 미소향기 2018. 6. 9. 19:46 3701, 가야 하는 곳을 알면 / 미소향기 살아가는 동안에 스스로 가야할 때를 알게 되면 굳이 아옹대며 나대지 아니할 것이요, 스스로를 탐욕으로 얽어매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깨어 있지 않고서야 한 치 앞도 아지 못하는 것이기에 그 무명으로 말미암아 부나비 불구덩이로 날아들 듯이 허둥거리며 안개 속을 헤매 듯이 돌고 또 돌아가는 삶, 참으로 고단한 일상이 아니던가. 윤회. 그 길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그러나 자신이 걸어가야 할 미래의 길을 아는 이도 있음이라. 그런 이라면 의례히 고요를 끌어다가 사위를 살펴 편안하게 할 것이다. 내 가는 참의 바다 그리도 고요한가. 영기바람은 신명으로 노래 부르고 지난 이야기로 물결 되어 흐르네. 연화향 절로 환희로 피어나고 해맑은 미소향기 그윽함을 절로 일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