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1(여의무심) 3763, 운명이라 여기며 시인 미소향기 2018. 11. 5. 14:48 CENTER> 3763, 운명이라 여기며 / 미소향기 내게 주어진 현실이 힘들다며 한탄하며 끙끙대면 땀 흘려 짊어지고 가야 할 무거운 짐이 될 뿐이지만 운명이라며 쉬이 받아들이니 동행하여 가는 벗이요, 가벼운 꺼리의 도구가 될 뿐이라네. 바람이 창공을 넘나드는 것은 본래 가벼워서가 아니라네. 단지 비워진 틈새로 오가기 때문이라네. 그대의 마음에 어지럽게 놓인 그것들을 가만히 비워내시게나. 향기로운 선바람 들고날 수 있도록.. 그래도 비워지지 않거들랑 이것도 운명이라 여기면서 친구 하나 둔 셈치고 귀여워 해 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