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2(여의무심)

3847, 내 안의 샘물

시인 미소향기 2018. 12. 31. 16:05

            3847, 내 안의 샘물 / 미소향기 퍼내고 퍼내어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습니다, 아! 구도의 길을 가노라면 때로는 염천시하의 붉은 목마름으로 애타는 그 갈증이 따르기도 하거니와 때로는 생의 포기유무의 유혹의 갈등까지 동반하기도 한다네. 그러나 中志중지를 확고히 뿌리내린 이라면 감히 무슨 걱정있을까. 물질의 샘이라면 퍼내다보면 마를 날 있겠지만 지혜의 샘에서는 퍼내면 퍼낼수록 더욱 맑고 청정한 향기를 더해 간답니다. 내 안의 샘물을 계속 퍼내어주는 이가 진정한 수행자라 할 터이지요. 그렇게 퍼내어 나누는 삶 도인의 바탕이 되어 그 미소 곱기도 할 터이지요. 샘물의 주인은 바로 그대가 아니던가요. 밝고 청정함이 항상 그대의 향기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