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2(여의무심)

3860, 극락 가는 길

시인 미소향기 2018. 12. 31. 16:50

              3860, 극락 가는 길 / 미소향기 세상에 마음을 바로 쓰면 극락을 간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바로 쓰니 하늘색 네비게이션 하나 택배차로 배달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극락이라 치니까 다음구간은 염라지옥이라 나온다. 그래서 좀 실망스러워서 최상급극락이라고 쳤어. 그러니까 그 다음구간은 염라지옥2층 이렇게 알려준다. 아주 친절한 서울아가씨 말씨로... 그것 참 요상하네. 기계가 잘못되었나 하고 가만히 살펴봤어. 아하 참조의 글이 까맣게 적혀 있었어. 이 기계는 구간과 구간을 필히 정화하여야만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습니다... 그렇게 적혀 있었어.. 이제야 감이 잡혔어. 네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된다. 내가 가야 할 최종구간이 어디인가를.. 중간과 중간 구간들은 어둠과 어둠을 나의 내력으로 정화하여 밝히면서 가면 된다는 것을..알았어. 꿈을 꾸고 난 뒤의 그 여운을 적다. 구도자의 꿈은 매양 이렇다니까요...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