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2(여의무심)

3861, 도인의 가는 길에서

시인 미소향기 2018. 12. 31. 16:51

              3861, 도인의 가는 길에서 ../ 미소향기 번뇌는 헤아리기가 끝이 없고 바람이 쉼 없이 밀려들 듯 고해의 바다에는 물결로 출렁거린다. 아! 뉘라서 참선의 의미를 모르랴만 흰 옷을 입고서도 희희낙락 하는 것은 참으로 仙人의 할 짓이 아닌 것을 아시는가. 바람이 일러주는 천상의 고향 가는 길 가고픈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아직도 지상에서 못다 함 있는가. 영혼이 떠나기를 주저하고 있을 뿐이다. 간절함이 모자라면 뜻을 이룰 수 없음은 당연 하고 쉬이 이루려는 과한 욕심이 만사를 그르친다. 진중한 마음으로 소임에 임할 뿐이라.. 금빛노을 서서히 석양 속으로 녹아드는 시각이면 귀한 이의 참회의 마음을 닮았는가. 고요삼매를 깨운 道人의 눈시울 마냥 붉게 타오른다. ~~~~ 日日好是日 미소향기 拜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