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2(여의무심)

3910, 세상의 수도자에게

시인 미소향기 2019. 1. 4. 19:07

            3910, 세상의 수도자에게 / 미소향기 수도자란 자신의 부정을 비워내려는 노력으로 나를 내려 놓는 일을 함을 말한다네. 내가 누구라 내세우려 하지말고 천 갈래 만 갈래 마음의 갈등이 일지만 꼭 가야 할 길, 천길 만길이지만 묵묵히 이 길을 걸어서 가는 것이라네. 선과 악으로 도와 연관시키지 말라. 그것은 자만에서 오는 것이기에 알고보면 모든 존재가 선한 것을 아니 도는 선함에서 시작되고 거리낌없는 비움에서 그 자리를 잡는다. 수행을 하면서 편하기를 바라는가 하루하루가 인고의 날들이라 할 것이다. 하는 일마다 즐거우면서도 힘은 든다네. 흘린 땀방울이 모여 사해를 덮는다 해도 거듭남을 위함이기에 그것은 힘듦이 아니라네.. 어렵고 힘듦이 앞산의 안개 일 뿐이라. 수행자의 의지를 시험해 보는 것을 알고 나니 사소한 것에서 상처를 입고 휘둘리는 모습은 결연한 수행자의 모습이라 할 수 없는 것이네... 조그만 경계를 두고 약해지는 그 의지와 편함에서 오는 여유같은 나태심은 수행자의 꺼리고 꺼려야 할 바이라네.. 이를 담속함이 바른 수행자의 자세이라. 그대 수행자여 필히 이를 경계할 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