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23 4042, 가노라 시인 미소향기 2019. 5. 20. 17:48 4042, 가노라 ...미소향기 너를 사랑 하노라. 바람처럼 가벼이 스며드는 물소리 마냥 천년의 시공을 빌려 인과의 법을 따라서 흐르다가.. 아름다운 인연들을 만나 이제야 가슴을 풀어 헤치고 아쉬움들 꼬옥 껴안아주며 못다한 긴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라. 오랜 시공 속 쌓여온 내 안의 조화의 열망 있어 너를 다독이며 보내는 것으로 해원과 상생의 길임을 알았음이라. 이제야 보내노라. 여한 없이 사랑했노라. 물결에 띄어 보낸 그리움 하나 흐르는 것은 뉘 마음 닮아서.. 안으로, 안으로 삭이며 흘러서 가노라. 행복함도 고달픈 삶도 가슴으로 삭이며 가노라. 바람에 쌓여 빛으로 화하는 지난 흔적들 손 흔들며 보내노라. 지난 시공 중의 온갖 허물들 해원으로 비우는 과정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