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23

4120, 순리를 따라

시인 미소향기 2019. 5. 21. 19:32

        4120, 순리를 따라 ...미소향기 어렵다고 몸을 낮추는 것은 그것은 수도자의 모습이 아니다. 말로만 얄팍한 상술로 무장하고 전후가 제 각기 다른 색을 띤다면 그것 또한 수도자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어렵고 힘이 들수록 무리 속으로 다가설 줄 아는 용기와 숙고하고 타협하면서 길을 찾아 나서는 이가 바른 길을 가는 수도자라 할 것이다. 길은 있으나 막연하다 하는 이는 진정 용기가 없는 이라 할 것이다. 그로 인하여 주변을 어둡게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고 길은 있음을 알지만 다만 두려워서 찾지를 못할 뿐이라. 걸림이 없이 흐르는 물도 막히면 머물고 맴돌아 흐르듯이 그렇게 혼자서 인내하고 타협하며 흘러가라. 자연이 기다리고 흘러감을 그 시기를 알듯이.. 그대여! 천명이 일러주는 그 순리를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