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4

4397, 그대로.

시인 미소향기 2019. 8. 29. 15:28

        4397, 그대로...미소향기 미미한 숨결 끊어지니 이가 곧 죽음이라 하는데 잘하고 잘못하고 토닥인들 무엇 하리오. 한 낮의 풀잎이슬이요, 이미 서산에 기운 석양인 것을.. 천년을 살 것 같이 애탐에 절여진 몸동아리 무애 그리 아까워서... 간다. 못 간다며 저리 안달이실까. 죽으면 스러질 몸 미련은 또 왜 그리 깊은가. 집착도 병이요. 망상 또한 큰 병이라 했었다네. 촛불이 다하면 스르르 사그라지듯이 햇살아래 사라지는 산안개 마냥 그렇게 살다 갈 것이다. 그저 순리 따라 그렇게 흘러서 가리라.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