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5

4500, 멍텅구리의 춤

시인 미소향기 2019. 11. 12. 16:47

      4500, 멍텅구리의 춤... 미소향기 허구의 춤을 추며 거짓 추임새 일구기를 대양의 물결이 일듯하고 바른 도를 깨치어 바른 길을 걸어가리라는 천년을 가리라는 핏빛명세 그 붉은 명세는 변하여.. 마에 물이 든 먹장구름 같구나. 마음을 맑히라 했는데 겉은 번지러한 옷을 걸치고 허무의 춤을 추어대고 있지만 안은 텅텅 비어 빈 멍텅구리의 춤을 추어대네. 춤에 취할 뿐, 진리의 길을 알 길 없으니 답답함은 천길 방벽인양 가로막고 높은 절애 나뭇가지에 걸린 듯하구나. 폭풍우 거친 바다 홀로 떠있는 조각배의 요동을 치니 산 건지 죽은 건지 알 수가 없다네. 그렇거나 말거나 비몽사몽 꿈결에 취한 몸 어화 둥둥 좋을시고 잘난 멍텅구리의 신선놀음 끝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