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7 4860, 산길을 걸으며. 시인 미소향기 2020. 6. 16. 17:16 4860, 산길을 걸으며... 미소향기 일체 현상이 꿈이려나. 오솔길 걸어가는 저는 누구이며 나를 따라 길을 걸어가는 오롯한 저이는 또 누구인가. 저 멀리 암자에서 선승의 목탁소리 들려오면 마음 열어 염불하는 나는 누구이며 불전에 오체투지 참회하는 나는 또 누구이려나. 오롯이 녹아들어 삼매 흐르는 저이는 또 누구인가. 빈산에 이는 메아리는 뉘 그리움으로 되돌아오시나. 청량한 바람 불어오니 계곡 흐르는 물소리 정겨움을 더하고 목탁소리에 묻어오는 햇살 구도인의 환희를 더욱 불러내시네. 천수경을 암송하며 걷는 연화숲길에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