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7

4897, 속삭임

시인 미소향기 2020. 6. 18. 17:20

        4897, 속삭임... 미소향기 대숲을 간질이며 놀다 온 봄바람이 부르는 저 노래는 고요의 삼계를 토닥이며 태만을 책하시는 임의 꾸중 같아라. 햇살아래 나는 나비도 보란 듯이 춤사위를 서로 뽐내며 임에게로 향하는 계곡물은 그리움 더하여 발길을 재촉하시네. 향 피워 공양 올리며 지난 생의 일체죄업 참회하며 불전에 올리는 회향의 시간이면 하나 둘 비워지는 내 안의 우주에는.. 가고 옴이 저 바람이요, 고요는 모여들어 사해를 이루네. 염불삼매 취한 듯 흐르는 길 거룩한 임을 만나는 즐거움이여라. 일심으로 염불하는 공덕으로 대성불도를 이루어 인연들 손에 손을 잡고 정토에 왕생하리라. 제자의 회향 발원 이루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