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7 4953, 비 오는 날에는 시인 미소향기 2020. 6. 25. 09:51 4953, 비 오는 날에는.../ 미소향기 차락거리며 내리는 빗소리 천지를 두드리는 천군만마의 내닫는 울림소리 같고 사르르- 사르르 흐르는 소리 기도하는 노승의 낮은 숨결소리 같구나.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어느 한적한 시공을 빌려다가 고요히 삼매 흘러가기 참 좋아라. 오랜 기억 하나 꺼내어 텅 빈 이 가슴에 안으며 밝은 빛 한 줄기 빌어 해원 하는 길 희뿌연 산안개 마냥 길게 드리워진 길을 따라 빗물로 흐르다가 천지를 가슴 벌려 껴안으며 그렇게 강을 이루어 흐르리라.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