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7

4983, 지옥

시인 미소향기 2020. 7. 16. 16:08


 

4983, 지옥.../ 미소향기 구르며 살다보면 내일이 없이 진창에 구르기도 하고 고대광실에서 호의호락하기도 한다. 가난하여 진창에 구르면 초라한 삶이요, 부귀길상하면 부유한 삶이라 할 터인가. 그러나 참으로 모를 일이라. 갈 때를 아지 못하는 무지의 삶이란 참으로 초라한 것이다. 갈 때는 어찌 가는가,. 놓지 못하고 넘지 못하니 가는 길 힘들어 지치고 허망하여라. 무겁게 이고지고 가노라면 수렁이요, 진창이 아니려나. 그것이 바로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라네. 아! 선바람 한 줄기 향기로 오가면 가벼운 이의 혼백하나 밝은 빛으로 화하여 천상으로 자유로이 날아간다. 민들레 홀씨마냥 그 가벼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