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7

4999, 밤별에게 묻다

시인 미소향기 2020. 7. 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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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9, 밤별에게 묻다.../ 미소향기 천지 운항은 한 치의 어긋남이 없고 그 뉘의 간절한 기도는 맑은 이슬 되어 잔바람에도 흔들리는 풀잎 위에 동그랗게 맺혔더란다. 긴 시공을 잇는 그 염원의 바다에는 둥실 물결 위로 흔들리는 조각배 하나 살같이 흐르는 시공의 시계추를 따라 구른다. 북두의 일곱별이 지켜가는 밤 은하에는 별들의 어울림의 눈길 흐르고 반짝 눈을 뜨는 신명의 간절함도 함께 흐르는 그 길에는 북으로, 북으로 흐르는 밤안개의 옷깃에 살랑 걸어 둔 구도인의 축원의 노래만이 고요를 구르며 우주를 흐른다. 그 뉘의 노랫소리는 저리도 자유로이 천상경계를 흐르는지를... 저기 빤짝이는 밤별에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