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7

5005, 미움 또한 친구라서

시인 미소향기 2020. 7. 16. 16:31

      5005, 미움 또한 친구라서.../ 미소향기 천길 우주에 많고 많은 인연의 잔상들 별과 달이 비취는 그 자락을 타고 내리면 억겁시공을 휘도는 저 바람에 실려 온 많고 많은 업의 흔적들을 가만히 들추어 보네. 어찌 선과 악의 굴레로서 자유를 논하랴. 일체 죄업을 해원 이룬 뒤에라도 또한 참회하며 지난 겁을 밝히는 것은 또 그와 인연 된 무량수의 인과들을 바르게 해원코자 함이라네. 즐거움이 선바람이면 미움은 어찌 찬바람 이라 감히 말 하리요. 모두가 이 가슴으로 받아 안아야 하는 나의 인이요, 나의 행이요, 나의 소중한 인과인 것을... 가슴으로 안으며 정토에 왕생하기를 삼가 빌고 또 빌 뿐이라네. 미움도 벗이라서 그저 가슴으로 따뜻이 안을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