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0. 8. 26. 14:57
5038, 비운 이의 미소.../ 미소향기
바람이 분다.
구름과 구름 틈새를 밀치며
솔가지를 흔들며
냇물의 노래를 싣고서 바람이 분다.
선바람이 분다.
무심인의 합장사이로
스르르 열리는 영겁의 시공
그 고요의 경계를
넘나드는 선바람 하나
구도인의 삼매 길을
동행하며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일체를 여읜 뒤의 환희
해맑게 번져나는 미소 한 자락
향기바람이 됩니다.
무심의 공간으로 휘돌아 오르는
선바람 한 줄기의 노래는...
마하반야바라밀..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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