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7
5065, 강가에서...(강으로 노트에서)
시인 미소향기
2020. 8. 28. 13:20
5065, 강가에서...(강으로 노트에서)../ 미소향기
고운 이의 마음결 닮아
금빛노을 녹아드는 저 강으로
선한 바람 하나가 빠져들어
살랑 물결 일구며 자맥질을 하고 있다.
수면 위를 빙-빙 맴도는
선객의 그리움으로 써내려간
우주를 품으리라는 한 줄 시어는
유유히 물이 되어 흘러서 가고 있는데
하늘 이고픈 어제의 이야기를
차마 하지 못한 이 깊은 속내를
함께 가자던 그 서원의 약속을..
말 없는 저 물은 알고 있는지 몰라.
고요인의 마음은
이미 저 강물로 흐른 지 오래..
눈을 감으면 언제라도
반야용선 하나가 떠내려 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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