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7

5091, 비움

시인 미소향기 2020. 8. 31. 11:13

 


5091, 비움.../ 미소향기
빈 우주에는 한 줄기
바람이 길을 열고 있다.
누구를 위한 애틋함이기에
그리움 하나가 동행을 합니다.
불룩한 주머니를 
하나 둘 꺼내어 놓으며
미륵바위에도 하나 올리고
살랑 솔가지에도 걸어 둡니다.
흐르는 흰구름에 
하나 둘 올려 놓으며
빈 주머니 달랑 가볍기만 하다.
물욕에서 자유로우니 
절로 평안을 부르는 미소가 일고 
세상에서 거리낌이 없으니
절로 향기바람이 되는 것을...
가만히 합장하며 
긴 그리움 해원 하다보면
염불삼매 미묘한 향기가
향긋한 미소를 절로 자아내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