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5118, 구름 위의 집에서

시인 미소향기 2020. 8. 31. 11:50

      5118, 구름 위의 집에서.../ 미소향기 아스라한 우주 맑은 바람 한 줄기 길을 열고 노을 걸린 경계로서 나침반을 삼아 흰 구름 조각 하나 불러 세워 소담한 배를 띄우니 영겁시공을 넘나드는 바다를 건넌다. 무량 별들의 강도 지나고 꽃으로 이루어진 우주도 만나는데 어느 찰나 붉고 파란 꽃송이로 이룬 끝 모르고 피어있는 연꽃바다 無量海의 호수에는 오직 연화뿐이네. 밝은 빛 한 줄기로 일러주는 저 멀리 구름 위의 정자에는 애틋한 그리움 하나가 어서 오라며 손짓하며 부릅니다. 마음 밝은이가 아니면 보이지 않고, 또 볼 수도 없는 이 장엄의 세계에 온 것을 축복한다며 팔을 벌려 반겨주십니다. 찰나 간에 찾아드는 환희를 부르고 긴 꿈을 꾸고 난 뒤의 이 밀려드는 충만감을 어찌하랴. 바람에 일렁이는 향기에 쌓여 심신을 깨우며 합장을 하는데 금빛 신선의 온화한 미소 절로 그 품으로 녹아들 듯 안긴다. 꿈속의 삼매를 깨우며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