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0. 8. 31. 11:50
5118, 구름 위의 집에서.../ 미소향기
아스라한 우주
맑은 바람 한 줄기 길을 열고
노을 걸린 경계로서 나침반을 삼아
흰 구름 조각 하나
불러 세워 소담한 배를 띄우니
영겁시공을 넘나드는 바다를 건넌다.
무량 별들의 강도 지나고
꽃으로 이루어진 우주도 만나는데
어느 찰나
붉고 파란 꽃송이로 이룬
끝 모르고 피어있는 연꽃바다
無量海의 호수에는 오직 연화뿐이네.
밝은 빛 한 줄기로 일러주는
저 멀리 구름 위의 정자에는
애틋한 그리움 하나가
어서 오라며 손짓하며 부릅니다.
마음 밝은이가 아니면
보이지 않고, 또 볼 수도 없는
이 장엄의 세계에 온 것을
축복한다며 팔을 벌려 반겨주십니다.
찰나 간에
찾아드는 환희를 부르고
긴 꿈을 꾸고 난 뒤의
이 밀려드는 충만감을 어찌하랴.
바람에 일렁이는 향기에 쌓여
심신을 깨우며 합장을 하는데
금빛 신선의 온화한 미소
절로 그 품으로 녹아들 듯 안긴다.
꿈속의 삼매를 깨우며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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