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5167, 번뇌와 보리

시인 미소향기 2020. 10. 10. 17:19

        5167, 번뇌와 보리.../ 미소향기 아무리 외면하고 쫓아내려 해도 번뇌는 나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 안에 번뇌의 뿌리가 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달래고 어루만져주어도 보리는 쉽게 자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 안에 고요함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햇살 고운 날 깊은 명상에 들어 지난 시공을 둘러보다가 금빛광명을 따라서 회상에 들어 일체지를 깨달으니 그가 곧 보리이네. 그러나 알라. 이 사바세계는 수없이 많은 유혹과 실상이 아닌 渾然혼연의 상들로 그대를 미혹하게 하리라. 번뇌와 보리는 그 뿌리가 선정에 있음이니 내 안의 잠자는 부처를 일러 깨워야 하는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