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5226, 빛으로 쌓여서
시인 미소향기
2020. 10.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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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6, 빛으로 쌓여서.../ 미소향기
거룩한 이의 흔적을 쫓아서
이 길을 미쁘게 걸어갑니다.
빈 그림자 하나가 밝음을 향하여
길을 나서면 그림자는
더욱 짙게 그 모습을 합니다.
어느 공간에 듭니다.
나무와 풀 바위 흐르는 물까지도..
아니 불어오는 바람도
빛으로 다가오고 빛으로 흘러서 갑니다.
그림자도 사라진 그 공간에는
온화하여 해맑은 빛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빛이 흘러서 다닙니다.
빛이 일렁이며 흔들리고
빛이 노래하며 웃고 있습니다..
빛이 말을 하며 서로 손을 잡습니다.
점차 그 모습이 뚜렷해집니다.
꽃도 나무도 사람도 스치는 인연들도..
모이고 만져지고 느껴지는
모두가 빛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만히 물어봅니다.
여기는 어디입니까?
불자여! 여기는
관세음이 주재하시는 법계입니다.
부르는 대로 관세음으로 화답하고
관세음으로 화하는 불보살의 처이지요,
그때 누군가가
앞서서 관세음을 부릅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그러자
일체 존재들이 함께 합창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