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5231, 가을 시인 미소향기 2020. 11. 5. 09:15 5231, 가을.../ 미소향기 그리움이 켜켜이 쌓여가는 날이면 잔잔한 이 가슴으로 가을바람 어김없이 새어들더라. 날리는 가랑잎 하나 호수 위를 빙빙 맴도는 오후 흰 구름 흐르는 하늘에는 고운 이의 하얀 미소가 걸리었고 길게 내리는 석양빛을 따라서 한 자락 꿈 호수 위에 펼쳐지면 가만히 눈 감으며 옛 기억 속으로 찾아들어 봅니다. 붉어지는 눈시울 사이로 그리움이 하나 둘 쌓여가는 여운 짙어가는 가을산색을 따라 산새들도 그 목소리를 줄인답니다. 물소리 잦아드는 골짜기에는 드리워진 적막을 살포시 밀치며 어느 고요인의 염불소리만 한 떨기 바람 되어 흐르고 있답니다. 하얀 미소: 낮에 뜬 하얀 반달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