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4, 흰 구름 하나.../ 미소향기
창공을 나는 흰 구름 하나
자유자재 변신하며
저 갈 길을 서둘고
바람 일어 흔들리는 호수에
긴 그리움이
동그랗게 파문을 일구고 있네.
물새들의
자맥질로 한가로운 호수에
황금들녘에 드리운
가을 빛 닮은 석양 한 자락
가만히 호수에 빠져들면 금물결
은물결은 찰랑이며 춤을 춘답니다.
할 일 다 한
이의 염원노래 녹아들어
입새마다 원색으로
물들어 가는 이 가을날
맑고 더욱 높아진 하늘에 흐르는
흰 구름 하나 불러 세우고
그리움의 안부를 적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