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0. 11. 18. 09:59
5249, 헤벌쭉 웃다..../ 미소향기
푸른 달빛 쌓여가는 날
빈 고독을 폐부로 마시며
한 자락 달빛으로 몸을 두르면
천지간에 부러움 없는 이 마음 아시는가.
끝 모를 이 행복을..
이 걸림 없는 대 자유를...
누군가와 공유하며
오래도록 나누며 살기를 바라지만..
넓게 펼쳐 진 지난 시공에
빈 공허만이 대롱대롱 매달려
이만하면이라며 만족의
웃음만 헤벌쭉 웃고 있음이라오.
백발성성한 낡은 몸은
비록 사바세계를 거닐거니와
청정한 이 마음은 오래 전
정토에 왕생하기를 기약하였거늘.
오가는 시공이야
비록 시작과 處는 서로 달랐지만
우리 함께 가기로 해요...
영원한 그곳까지 여행하기로 해요...
이 하나의 마음으로
그대들을 살포시 껴안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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