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5257, 강이 되어 흘러서

시인 미소향기 2020. 11. 18. 15:00

 

 

 

5257, 강이 되어 흘러서.../ 미소향기 가슴, 가슴 풀어헤친 여한의 바다에는 천지우주를 비취는 푸른 달빛 말없이 흘러들고 삼계고요를 안으며 삼매 속으로 조용히 녹아들었네. 비운 이의 心江심강으로 보름달 하나 둥실 떠오르거든 천만 상념 일어도 가만히 해원으로 껴안아 주다보면 지난 흔적 올올이 다가오고 그렇게 흘러가기를... 몇 개의 생을 그렇게 어루만져 주었을까. 고요를 구르는 저 솔바람의 노래와 저 도란도란 물소리는 선객의 마음 강을 적셔 흐르는데 이미 내 안으로 흘러들어 강이 되어 흐르고 있었네. 삼매 속으로 스르르 녹아들어 흐르고 있었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