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5282, 흔적.

시인 미소향기 2020. 11. 19. 10:43

 

 

 

5282, 흔적.../ 미소향기 오랜 숙생의 흔적이 남아 때때로 구도행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그를 불러 다독이며 포근하게 안아 주다보면 저 솔바람과 같이 자유로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떠나갑니다. 문제를 꺼내어 문제를 사고하다보면 이 사바세계를 살아가야 하는 의미와 생로병사의 육신을 갖추어 여러 인연들과 동행하는 그런 소중한 의미를 하나 둘 알게 된답니다. 이러한 흔적은 그림자와 같아서 무작정 떨쳐 낼 수는 없음이라. 그래서 더욱 해원의 마음으로 밝음의 빛을 한 가닥 안겨주어야 합니다. 어둡거나 밝거나 무심을 이룬 자리에는 존재하는 그 무엇이라 해도 함께 손잡고 동행하며 해원으로 껴안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나를 밝음으로 이어가는 하나 둘 비우고 채우는 과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