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0. 11. 19. 10:48
5287, 속삭임.../ 미소향기
그 뉘의 간절한 노래인가.
가을바람에 실려 온 애절한
저 속삭임을 가슴으로 안다보면..
삼매 속 빈 가슴을
가르며 흐르는 물소리 같고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의
신명으로 부르는 노래가 되었네.
지난밤 은하의 잔별들이
속삭이며 나누던 이야기 같아서.
봄 햇살이
사르르 대지를 구르듯이
고운임의 정겨운 웃음소리
저 멀리서 손짓하여 부르는 듯..
점점 붉어지는
가을산하의 초입에는
들국화향기 살포시 날리어
어서 오라 손짓하며 속삭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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