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0. 11. 19. 10:58
5301, 비움.../ 미소향기
비운다는 것은
포대속의 담겨진 그 무엇을
쏟아내어 비움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마음도 또한 그러하여
일체의 흔적들을 찾아내어
하나 둘 안아주며 해원으로 보낸답니다.
이 마음에는
천만갈래 상념들이
오래도록 똬리를 틀고 앉았고
너른 대해의 물결같이 일기도 자기도 합니다.
그 천만 물결은
고요함으로 잠을 재우며
스스로의 밝은 빛으로 안아주어야 합니다.
이를 정화라고 말 하지요.
그 어떤 생각이나
그 어떤 견해마저도 놓아버리고
자유로움의 생각마저도 벗어나야 합니다.
무심이요,
무념이어라.
그것은 해원으로
감싸며 보내야 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다보면
안정 되고 평온하여서
고요함은 절로 머물게 되는 것이랍니다.
비움이란
고요함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관문이며
구도 인의 추구하는 덕목이 되겠지요.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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