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5301, 비움

시인 미소향기 2020. 11. 19. 10:58

 

    5301, 비움.../ 미소향기 비운다는 것은 포대속의 담겨진 그 무엇을 쏟아내어 비움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마음도 또한 그러하여 일체의 흔적들을 찾아내어 하나 둘 안아주며 해원으로 보낸답니다. 이 마음에는 천만갈래 상념들이 오래도록 똬리를 틀고 앉았고 너른 대해의 물결같이 일기도 자기도 합니다. 그 천만 물결은 고요함으로 잠을 재우며 스스로의 밝은 빛으로 안아주어야 합니다. 이를 정화라고 말 하지요. 그 어떤 생각이나 그 어떤 견해마저도 놓아버리고 자유로움의 생각마저도 벗어나야 합니다. 무심이요, 무념이어라. 그것은 해원으로 감싸며 보내야 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다보면 안정 되고 평온하여서 고요함은 절로 머물게 되는 것이랍니다. 비움이란 고요함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관문이며 구도 인의 추구하는 덕목이 되겠지요.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