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0. 12. 28. 11:30
5357, 강가에서../ 미소향기
그 뉘의 간절함을 흐르고 흘러
굽이굽이 흘러가는 삼매의 강으로
물안개 피어나는 봄날아침의 고요를 만나네.
물은 흘러 잔잔하련만
그 뉘의 마음 속 번뇌를 아는지
이따금 솟구치듯 휘돌아 오르는 물안개
그 춤사위 따라서 유유히 흐르는 강
번뇌요, 망상이요, 모두 안고서
그 뉘의 마음자락을 촉촉이 적시었네.
천천히 걸어가며 웃음 나누는 이들
강가를 뛰어가는 듬직한 그 어께에는
새벽노을이 찬란히 내려와 걸리었고
막 떠오르는 아침 해를 안으려고
쪼르르 따라가는 그의 그림자에는
강바람이 그린 듯이 매달려 있었구려.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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