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5363, 하늘에 묶어두고

시인 미소향기 2021. 1. 21. 08:55

 

 

      5363, 하늘에 묶어두고.../ 미소향기 겨울 한풍이 마른가지를 실컷 흔들다 지나가는 길에는.. 도란도란 흐르던 계곡물도 입이 얼어 아우성조차 사위었고 나목들의 야윈 가지에는 하얗게 서리꽃이 어울려 피어있는데. 지난밤을 지새운 산속 벗님들은 어디서 유하는지 기척조차 없으시고 반달이 비추이는 동지섣달 겨울밤은 홀로 지새기엔 너무도 길기만 하여 잔별들만 서로서로 어울려 시린 손 호-호 불며 우주를 지킵니다. 간절함이 그려내는 한 줄 서원을 세워 하늘에 꼭-꼭 묶어두고 우주를 유영하며 어느 시공을 찾아 仙界 속 삼매 길을 흐르고 있습니다. 성불도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그 굳건한 행원의 길을 따라서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자부심으로 심신 앞세우고 이 길을 걸어갑니다. 대자대비 그 마음으로 채우며 임의 길을 따라서 즐거이 뛰어갑니다. 인연들의 맑은 웃음소리를 기리며 즐거이 이 길을 흘러서 가고 있습니다.. 임과 손잡고 함께 흐르는 그 삼매 속 정경을 그려보며 적습니다... 고운 동행 반깁니다. 성불하시고 행복 하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