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1. 1. 22. 15:31
5377, 찬바람 불면.../ 미소향기
찬바람이 불면 삼라만상 존재들이
맹추위에 살이 갈라지고 숨길조차 먹먹해 진다.
맹위를 떨치듯 울부짖는 바람소리는
사마의 死笑사소를 슬며시 부추기듯 내리고
마음 가난 한 이의 가슴은
더욱 나락 같은 혼돈으로 움츠려질 밖에.
대지를 꽁꽁 얼려버리는 동장군의 위세 앞에서..
그렇거나 말거나
마음이 고요한 이의 가는 길은 봄날이어라.
봄바람 부는 반야의 동산으로
반야용선에 실리어 봄나들이 가는 중이라네.
그 뉘라서 알리요..
이 풍요도 내 스스로가 일구었고
이 즐거움도 한 마음에서 기인한 것임을..
오가는 바람도 계절에 따름임을 내 아느니..
가만히 합장하여 천지우주를 안으며
고요히 미소일구는 이 즐거움을 뉘 알랴..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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