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1. 1. 22. 15:32
5379, 봄기운.../ 미소향기
지난 밤 마른가지 흔들며 안달하든
무심한 저 바람이 참으로 수상하여라.
뜰 앞의 매화가지, 그 빈 가지마다
하얀 솜털조각들을 무수히 걸어 놓았더라.
솔가지 흔드는 무정한 바람에도
분명 일렁이는 기척이 부드러워졌구려.
얼핏 묻어오는 아릿한 저 향내는
분명 서두르는 군상들의 체취를 실었음이네.
냇가의 걸린 한 줌의 앙상한 버들가지에
앙큼한 눈 뜨고 버들강아지 화색 돋은 저 미소
그 미소 살포시 청풍에 실어다가
불 켜진 임의 창 난간에 살며시 걸어두노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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