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5440, 菩提보리

시인 미소향기 2021. 3. 8. 09:40

 

 

5440, 菩提보리.../ 미소향기 보리란 무언가 그 실체가 없는 것이다. 몸으로나 마음으로 깨닫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요, 저것이라는 상에서 자유로우니 일체의 是非시비가 사라진 그 본체를 이름이요, 모든 상이 사라진 고요한 적멸을 일컬음이네. 어떤 의지나 좋고 나쁨의 견해심이나 이것과 저것의 분별마저 끊어진 자리이니 허공 같이 거리낌이 없는 순수한 경지이다. 일체현상이 일어나거나 사라짐이 없으니 버리거나 채우거나 할 것마저 없으니 어떠한 생각에서도 자유로운 그 지경이니라. 아무런 혼돈이 없는 자유로움이기에 적멸의 자리 그 자체로 청정하여서 그래서 항상 밝고 맑음을 이루는 것이라네. 보리란 평등성이요, 또한 일체를 이루나니 포용하는 우주이다. 우주는 광활하건만 우리네 존재는 한 점 미진에 지나지 않음을 아는 것이네.. 굳이 말을 하라면... 동산의 매화나무에 열매가 익었음이요. 仙果는 익어 대천바다가 그 잔잔함을 이루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