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1. 3. 9. 09:56
5447, 긴 잠을 깨우며.../ 미소향기
긴 잠을 깨고 난 뒤에
지난 꿈 한 자락을 가만히 그려본다.
노을 걸린 선경을 흐르며
기화이초가 가득한 동산에 자리하여
고요히 삼매를 흐르며 보았던
그 감미롭고 희유한 시공을 더듬어본다.
나는 누구인가.
“이 무량 우주에 나란 의미는...
홀로 청정하여 화통하나니
결코 모자람이 없이 꽃을 피우도다.“
삼매를 흐르는 중에
이 마음을 받아 지녀 그것을 알고 나니
세상의 환희가 모두 느껴지고
우주의 신비가 그 베일을 벗는 듯하네.
청초한 아침 이슬의
진리를 닮은 눈망울을 보는 듯..
백학의 춤사위로 우주를 품은 듯이..
그렇게 일체를 마음에 안은 듯 함이라..
여명을 깨우며 돋아나는
찬란한 아침 해를 가슴으로 안으며..
인연들과 밝음을 나누며 한 걸음
두 걸음 신명의 길을 걸어서 가노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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