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6, 이른 봄.../ 미소향기
봄을 기다리는 이 마음에..
물기 실은 안개는
봄 산을 가만히 감싸 안고 돌고
매화향기 듬뿍 실은 바람은
임의 창문을 살랑살랑 두드리고
만물을 간질이고 부추기며
그 막힌 숨길을 터주고 있습니다.
길가의 마른 풀잎사이로
파릇한 새움이 돋아나고 있고
긴 추위에 움츠린 새들도
그 나래를 활짝 펼치며
美聲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봄,
기다림이 풀어놓은 천지에는
소곤소곤 새움 돋는 소리
환희의 속삭임으로 나누는
그 아련한 이야기로
아리아의 노래가 울려날 듯합니다.
아마도
이 날을 새고 나면
한층 더 파릇한 천지가 펼쳐지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