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4, 마음동산에 .../ 미소향기
산안개 자욱하게 드리운 봄이라
마음 이끄는 대로 가벼운 차림으로
청솔향기 그윽한 화엄동산을 걷는다.
향긋한 꽃들의 미소향기 벗하여
봄 산을 거니는 이 미쁨이야,
어디에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으리라.
앞산 발그레 얼굴 붉힌 진달래도
산 벚꽃 앞 다퉈 피어난 그 동산으로
산도화 꽃은 붉은 빛으로 덧칠을 더합니다.
앙상하던 풀숲사이로 여린 생명들이
임 기다림의 노래를 부르며 웃음 웃고
여기도 저기도 파릇파릇 작은 손을 내민다.
작년가을에 떠난 꾀꼬리 노랫소리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것을 보면
봄이 오긴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습니다..
만상만화 깨어나는 이 봄의 환희를..
임과 나누리라는 이 미쁜 마음 하나로
환희의 노래 불러 깨우며 봄 산을 거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