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 29

5488, 임이여, 내 님이여

시인 미소향기 2021. 8. 24. 10:54


      5488, 임이여, 내 님이여 ./ 미소향기 임이여 내 님이여 이 노래를 들어보소서. 향기내린 여름 밤 뜰에는 보름달이 둥그렇게 자리를 편다오. 별들이 하나 둘 내려와서 옹기종기 이야기로 모여 앉아 노닐고 지나는 솔바람도 도란도란 이야기에 취하여 잠이 들었나보오. 별들의 합주에 맞추어 풀벌레 합창노래 절로 신명을 돋웁니다. 임이여, 내 님이시여 내게로 달려오시옵소서. 천지의 신명들이 모여 영산의 그 회상을 다시 기리고 있는데 한 자락 蓮香으로 향을 사루면 천만화신 불보살님의 내리는 여운으로 여름밤은 그렇게 고요 속으로 젖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