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7, 바람결에 밀려온 그리움 하나./ 미소향기
바람결에 밀려온 그리움 하나
서천노을 물결 위에 살포시 내려 앉아
너울춤 한 자락 신명나게 춤을 추고
삼매 흐르는 선객의 마음 길을 이끄는구나.
한 자락 해풍은 얼굴을 비벼대고
금빛노을 안으며 마음 길을 씻는데
살랑살랑 물결들은 함께 가자며
고요인의 옷깃을 부여잡으며 매달리누나.
석양에 반추하는 아름다운 그 동산에
그 뉘의 간절함은 붉게 타오르고
기도하는 이의 가고픈 고향 길을..
저만치 앞서서 길을 열어 주는데..
아미타불 거룩한 명호 열 번을 불러
천상으로 가는 길 내 일러 주었거늘..
몰랐느냐, 잊었느냐 안타까운 사람아.
그새 잊었느냐, 무심한 인연아.
서방정토 가는 노래 힘써 외쳐 불러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