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에 취한 봄 / 미소향기
일렁대는 저 바람이 피웠나
저 돌 틈 사이 붉고 노랑꽃들을..
향긋한 봄 향기 천지에 가득 채우면
하얀 눈 녹은 자리에
붉게 핀 진달래랑 노란산수유를..
여울목의 황매화는 어느 뉘가 피웠을꼬.
솜털 난 버들 아씨의
물에 비친 연노랑 저고리는
어느 신묘의 솜씨라서 저리도 고울까.
오가는 벌 나비만
중매쟁이 화수분이라..
신명 난 봄꽃 사이로 바삐도 날아들고
봄바람 간지러운 희롱
비비 꼬는 아지랑이 춤을 보소.
춘몽에 취한 봄이 오래갈 듯하구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