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잔에 담긴 이슬이 / 미소향기
초승달 가린 구름
밤바람은 모질게도 불어
꽃잎사이 숨어들어
낙화를 부르며 내리는 바람소리
고운 이의 삼매 속
손잡고 흐르는 그 시공에는
하늘신명 놀고 간 그 자리
초승달 닮은 표주박 하나 있네.
은하의 물을 긷는 선녀
선녀의 사모의 노래 흐르고
흘린 눈물 이슬 되어 내리는
그 찰라,
빈 잔에 후 두둑 쏟아버렸나...
봄비 되어 흐르는 그 사연을..
마음으로 듣는
꿈결 속의 여행길은
선객의 가는 길을 재촉하는데
고요를 구르는 길에
천 년 시공의 긴 이야기를
내리는 저 봄비 불러
그 노래를 다시 청해 듣습니다.
하늘마음, 그 측은지심으로
촉촉이 적시는 봄비 오는 날
가만히 心江에 배 띄워
임 계신 고향 길 찾아가기 참 좋아라.
뚝-뚜 루 루 또르르..
뚝-뚜 루 루 또르르..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간절하게 임의 명호를 부르며..
도란도란..
봄비 나리는 저 소리를
빈 마음을 적시는 법문삼아
정토왕생 염불삼매 흘러서 간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