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 30

빈 잔에 담긴 이슬이..

시인 미소향기 2022. 5. 18. 08:52




빈 잔에 담긴 이슬이 / 미소향기 초승달 가린 구름 밤바람은 모질게도 불어 꽃잎사이 숨어들어 낙화를 부르며 내리는 바람소리 고운 이의 삼매 속 손잡고 흐르는 그 시공에는 하늘신명 놀고 간 그 자리 초승달 닮은 표주박 하나 있네. 은하의 물을 긷는 선녀 선녀의 사모의 노래 흐르고 흘린 눈물 이슬 되어 내리는 그 찰라, 빈 잔에 후 두둑 쏟아버렸나... 봄비 되어 흐르는 그 사연을.. 마음으로 듣는 꿈결 속의 여행길은 선객의 가는 길을 재촉하는데 고요를 구르는 길에 천 년 시공의 긴 이야기를 내리는 저 봄비 불러 그 노래를 다시 청해 듣습니다. 하늘마음, 그 측은지심으로 촉촉이 적시는 봄비 오는 날 가만히 心江에 배 띄워 임 계신 고향 길 찾아가기 참 좋아라. 뚝-뚜 루 루 또르르.. 뚝-뚜 루 루 또르르..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간절하게 임의 명호를 부르며.. 도란도란.. 봄비 나리는 저 소리를 빈 마음을 적시는 법문삼아 정토왕생 염불삼매 흘러서 간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