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의 길을 걸으며.. / 미소향기
누리에 가득히
부서지고 또 채워지는 햇살
내 안의
삼매 가는 길동무 삼으니
절로 고요의 길은 신명으로 흐른다.
그 어느 그리움
하나 둘 불러 세워 손 내밀며
함께 가자며 청을 하건만..
꿈결 같은 삼매 속
그 청정의 길을
쉬이 따라 나서는 이 많지 않더라.
어제의 지난 흔적 속
그 존재들을
두루 품은 이 마음에
애틋함으로 인연들 살피며
나룻배로 실어
강을 건너는 여행길이라..
하나 둘
신명의 땅으로 내려 주다보면..
여기가
봄 열리는 지상인가.
아니면, 금선의 나라 천상이련가.
분별없는 이 향긋한 동산으로
손에 손을 잡고 한껏 취해 보리라.
가다보면
선경에 절로 새어나는 환희요,
취하여 노닐다 보니
천상의 하루해 너무 짧아라.
가만히 내리는
향기바람에 의식을 두며
한 숨결 가다듬어 긴 여행을 접는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