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成 / 미소향기
마음
그 마음이어라.
이룸도 내 마음
비움도 어김없는 마음이라.
분주하지 않으니
아무른 걸림 없고
찬 서리 식은 몸
햇살의 부드러운 손길로 말리고
아, 은혜로워라.
절로 환희의 노래가 되는 길이네.
거침없이 흐르는 내 안의 강
고요히 흐르는 그 어울림을 보아라.
아무른 분별없으니
무엇으로 웃음 웃고 아파하는가.
봄이 꽃을 피우는가.
이미 가득한 향기로 그윽하여라..
편지 중에서...
인연들 보듬는 미쁜 날 만드소서. 미소향기 지행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