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강으로 흐르는 연정 /미소향기 지행
뉘 그리움으로 흘러 내렸을까..
어젯밤 별들이 마구 쏟아져 내린 밤
계곡물의 흥겨운 노래 더욱 정겹고
강 안개 밀치는 향기 바람 곱기도 하다.
누구를 위한 기다림인가.
가던 걸음 멈춘 듯이 빙글대며
거슬러 오르는 강물의 심사는.
차마 발걸음 떼지 못하는 은혜마음이더냐.
봄 산의 꽃, 이미 진 자리마다
푸른 잎은 돋아나 녹음진지 꽤 오래건만
자아를 찾은 이의 마음자리에,
고요의 강으로 청아 빛 연정 하나 흐른다.
천만의 상념 녹아 흐르는 강
가슴,
가슴을 잇는 그리움 함께 흘러내릴 때
내 마음의 우주에도 강은 흐르나니
선객의 해맑은 숨결도 가만히 녹아 흐르고..
날마다 좋은 날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