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20. 8. 31. 11:34
5106, 洗心亭세심정 / 미소향기
세심정각 휘도는 바람
그 옛 인연들을 깨워 앉히고
도란도란 옛 이야기를 펼쳐놓고
시와 노래로
서로 시론을 펼치는 정각에는
우연히 찾아든 노부부를 반기어
향시 한 자락
읊어 달라 시는 듯 조르시네.
푸른 청산 물줄기는 흘러
천년시공을 두루
넘나들어 仙界에 들었고
초로의 나그네는
한 자락 그늘에 앉아
흐르는 물로 녹아 좌선 삼매요,
덕천강물 흐르는
저 정경으로도 과히 신선의
처처에 발 디딤을 알고 있다오.
천상의 회상에 오른 듯
천년윤회를
결하리라며 언약으로 흐르는 삼매
그 강가에 마음 씻는
세심정 있어 오고가는 이,
마음자리를 밝히어 주시네. 라며 화답한다네.
남명 조식선생의 덕천서원
정선선과 함께
지난 시공을 더듬으며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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