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사랑 / 남 백

 

가슴으로 품어 조건 없는 나눔으로

한없이 주는 것이 사랑 아닌가.

땀방울 식혀주는 산들 바람의 설레는 마음,

 

무소식으로 안달하는 그 조바심들이

정안수의 염원 담아 하늘 오르는 소원

그 간절함이 피워 올리는 의미는 아니던가.

 

그 나눔,

애절함으로 번져나는 핏빛 한

그 맺힌 애달픔의 절규, 가만히 품다보면

그 손길에 봄날의 아지랑이 화하듯이

하늘가에 불어주는 산들 꽃바람 아닌가.

 

사랑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간절함으로 피워 올리는 접시꽃 한 송이 아니던가.

 

부모가 아니면 피워 보내지 못하는

거룩함의 향내 품은 하늘 꽃,

부모라는 이름의 당신 아니던가.

사랑이 말이여~!

 

바람이 가지를 흔들어도

뿌리는 흔들리지 않으리라 신심으로 버티는데

내사 괜찮다,

내는 괘 않다고 설레 손을 젓는

피로서 감싸 안는 보금자리의 품을

 

자식은 근심으로 부모를 울려도,

입술에 맺힌 혈흔, 그 아픔으로 지켜내는

어미 새되어 그 그리움의 밤을 새울 때

언제라도 푸근히 찾아들어 깃 하는 품

 

하늘이어라,

땅 이어라.

부모라는 이름의 당신이여

있어 주는 것으로 뜻이 되는 의미라

 

내 안에 하늘이 일고, 땅이 열리니

천지우주를 덮어주는 향기가 되고

햇살 되어 천지를 감싸 안는 하늘 품

 

그리움이 피우는 꽃, 사랑 꽃 피어나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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