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9, 개미의 부지런함 / 남 백 온 길을 또 오고 가는 길을 또 그렇게 가나니 땅속 깊이 지어놓은 곳간마다 부지런히 들고나며 가득 채운다. 나뭇잎 조각 이고지고 곤충의 날개조각 여럿히 짊어지고 끊임없는 다리품 놓아 하늘이 녹아 내려도 내 알바 아니라며 땀으로 구하는 정성 천지에 이런 부지런하기를 일깨우는 듯 가녀린 몸 투영되는 실루엣 하늘 선녀의 형상을 빼 닮은 너 아마도 그대는 하늘 오르는 축원의 무지개를 빗고 있나 보다. 한 걸음 두 걸음 희망으로 내 딛는 개미의 부지런함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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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98, 진딧물의 꿈 / 남 백 천지에 걸린 햇살 천만의 꽃을 피워 올리는 아침나절 정분에 겨운 애틋한 그리움 물씬 단향을 흘려대는 봄 앓는 소리 너도 나도 앞세워 향기 찾아 오르는 천의 만봉 등정의 길 좁쌀보다 더 작은 등 굽은 푸른 납자도 남에게 뒤 질세라 수줍다 주저하는 붉은 입술 열고 긴 수저 들이밀며 단 꿀을 흠뻑 취하는 봄. 향기에 취하였나. 아니, 봄을 흠씬 마시고 있었나보다. 봄꽃에 매달려 꿀을 취하는 진딧물을 보며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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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97, 미꾸라지대왕/ 남 백 물 흐르는 논 이랑 사이에는 빗물을 타고 다니시는 왕의 나라 있고 天龍(천룡)의 수염 붙이고 근엄한 얼굴 금빛 왕관 빼죽이 눌러쓰고 긴 허리 살랑이며 온통 헤집고 다니시는 미꾸라지 대왕 참게의 집게 사이로 미끌미끌 잘도 빠져 다니시고 물벼룩 거머리 친구삼아 함께 어울려 흙탕물 튀기며 웃고 있네. 흰 구름 사이로 유유자적 노니는 천상의 자유로운이가 미꾸라지의 풍류라.. 지난 가을 논두렁에서 보았던 물결로 흘러가듯이 노니는 미꾸라지를 떠올리며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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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96, 긍정의 우주에는 / 12/19 마음 그래서 온전한 우주 하나를 위한 渴愛(갈애)의 몸부림 가만히 손 내밀어 안아 주다보면 절로 귀함으로 열리는 心眼(심안)으로 보이는 것은 모두가 그대로의 아름다움, 미쁜 살랑거림 긍정의 마음바다에 일렁이는 물결로 춤추는 미희 하나 하얗게 일구는 파도의 노래 철썩철썩 마음 바다를 여울지고.. 부정 뒤의 부정들 모두가 녹아들어 또 다른 빛이 되고 내 온전한 마음자리에 차곡차곡 채워지는 긍정의 웃음 조각들 편향의 시각을 벗어나 모두를 보다보면 절로 열리는 마음 모두가 귀하게 보이는가. 우주의 밝음은 긍정의 마음에서 부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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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95, 자유 / 131218 자유의 물결 비워진 자리마다 끊임없이 베푸는 자비 거침없는 길 그래서 제약도 많아서 고뇌를 배우는 계단 오르고 때로는 홀가분한 비움 그래서 더욱 설레는 가슴에 젖어드는 애틋함 열린 공간으로 새어드는 맑음 앞에 하나 둘 모습하는 그리움의 아침 아니려나. 긴 수레의 이어진 걸음걸음 함께 걸어가는 발자국들 사이로 열리는 길 향낭 속의 풍성한 이야기들로 풍겨나는 굳게 닫힌 입술 절로 열리게 하는 요술쟁이 그래서 자유란 영위하기 어려운가. 무수한 땀과 피의 절규가 일구어 낸 이랑마다 붉은 빛 왕관 가려진 눌린 핏줄 사이로도 용솟는 혈기에 밀려 자유의 물결 오고, 또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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造化의 꽃송이(새벽노을)/ 미소향기 지행 가슴을 열면 새벽바람 새어들어 어둠을 누르며 동 트는 그 길을.. 같이 가자며 나를 이끌어 깨우는 손길.. 멀리 희뿌옇게 덧칠 해 가는 하늘의 구름 널린 틈새로 붉은 주단을 깐 노을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문득 한 자락 이슬 깨어지는 쾌청음 생명을 부르는 주문으로 울려나면 天鼓천고 소리함께 하늘 문 삐걱 열릴 듯하다. 그 어느 화공의 간절함이려나. 천상의 아침 풍경이라서 저리도 붉은 연정, 붉게도 붉게도 꽃을 피워 올리는지.. 구름 사이로 한 가닥 빛 새어날 때 천지의 어울림으로 이리도 조화롭거니 순수.. 그 앞에 과히 무엇이라 뜻을 더하랴. 무심을 재우며 미소가 자리하는 천지에 고요의 터전으로 솟구치는 순수 사랑마음으로 피우는 造化의 꽃송이 하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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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93, 긍정의 마음 / 13,12,15 /남 백 웃음으로 열리는 하루 그래서 살아가는 오늘과 내일이 더욱 여유롭다 했던가. 가진 것에 이만함으로 만족을 아니 부족함을 모르고 작지만 귀함으로 위하니 절로 풍요의 도를 이루는 것이라. 조금은 작고 모자라 보이고 일그러져 초라한 모습일지라도 부정의 눈에는 항상 허기지고 못나고 부족해 보이지만 긍정의 마음에는 온전한 개체로 다가오게 되나니 그것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이요, 귀하고 정겨운 모습으로 다가온다네. 새벽이 열리는 이 시각 내 안의 나를 찾아 드는 길 세상의 부정이란 부정은 모두 거두어 멀리 우주의 공간으로 날려버리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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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91, 꿈속의 그대에게 / 남 백 빈자리에 채워지는 한 줄기 정한 기운 끌어다가 쉬이 잠들지 못하는 너의 꿈결을 덮어주며 지난 시공 그려보다 내 눈물짓는 사연 아는가. 고요의 공간으로 흘러드는 길 천지에 뿌려진 수많은 점 점 점, 그 중의 하나가 스르르 굴러들며 크기를 더하더니 이내 태산 같은 크기로 내 안으로 스르르 녹아들고 기꺼이 하나 되어 함께 가자합니다. 여행 길, 흰 구름 하나랑 바람 앞세워 함께 가는 이 길이지만 그대와 동행으로 더욱 신이 나겠지요. 가는 길 천지를 오가는 바람의 노래와 목마름 달래주는 계곡의 물 함께 흐르니 그기에 임과 함께 손을 잡으니 천지간 이만한 즐거움 또 어디 있으랴. 굳이 말하라시면 하늘 아래 최상의 즐거움이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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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90, 빛은 흘러 /남 백 걸음걸음 붉게 이는 새벽노을 천지에 뿌려지는 내 그리움의 표현이니 돌아보면 모두가 밝게 웃음 웃는 신명의 고운 모습이요, 마음으로 듣다보면 들려오는 모두가 귀하디 귀한 법문이라. 바람과 물 천지의 주인공 쉼 없이 불러주는 어울림의 이 노래는 가슴과 가슴을 이어 흐르는 고요로 불러주는 내 간절한 서원이라. 누리에 뿌려지는 맑은 빛 한 줄기 그래서 청정새벽을 깨우며 미소를 짓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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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9, 신선으로 사는 길 /131212 /남 백 이미 알아버린 대 자유 있어 얽매이지 않으니 절로 바람이 되느니 한 숨결로도 능히 천길 우주를 감싸는 봄바람 되고 한 마음 제도로서 천길 어둠도 밝음으로 화 하느니 이러할진대 과히 무엇으로 탐욕을 일구며 그 무슨 이익을 굳이 구한단 말인가. 천지삼라만상이 내 마음을 비취는 거울의 참모습 마음으로 보다보면 모두가 나의 귀한 분신이요, 나를 따르는 그림자임을 아나니 무엇으로 귀하며 무엇으로 추하다 분별 하리요, 솟구쳐 피어나는 봄을 부르는 향기 같이 환희로 젖어드는 이 기쁨 뉘 있어 함께 나누랴. 이미 알아버린 우주의 순환을 마음에 두니 봄 오면 씨앗 심고 가을지면 결실을 일구는 일상에서 지상 도인의 풍요를 만끽하는 이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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